국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키우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가 조성된다.
지식경제부와 수출입은행은 17일 포스트교토체제을 앞두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탄소펀드에 공동 출자하고,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지원을 위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CDM 사업에 주로 투자하는 탄소펀드는 총 1000억원 중 수출입은행이 15%를 출자하고 나머지 85%는 지식경제부와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관심있는 민간기업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이 펀드는 수출입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수출입은행의 금융과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등 지식경제부가 수립한 해외 CDM 사업진출방안의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양 기관 간의 협력 확대로 해외 녹색산업 진출 및 온실가스 감축투자가 촉진되는 등 우리 녹색 성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한 수출입은행이 탄소펀드에 공동 투자함에 따라 지경부가 추진하는 해외 CDM사업이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규·유창선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