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천시계, 340년만에 원형 복원

중앙과학관 혼천시계 340년만에 완벽 복원
중앙과학관 혼천시계 340년만에 완벽 복원

 사진:김영식 국립중앙과학관장(오른쪽)이 관람객에게 혼천시계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영식)은 세계 최초로 추력을 이용한 혼천시계를 340년 만에 원형과 똑같이 완벽하게 복원해 상설전시장에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혼천시계는 조선시대 현종 10년인 1669년 천문학자 송이영이 제작한 것으로 시계장치와 혼천의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혼천의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만원권 지폐에 도안돼 있다.

 우리나라 혼천시계는 네덜란드인 호이헨스가 처음 개발한 진자시계를 응용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무거운 추의 무게로 작동하는 원리를 채택했다.

 복원된 혼천시계는 매시간마다 종소리를 내면서 시패로 시간을 알려주고, 태양의 위치와 달의 월령(음력일수)까지 알려준다.

 또 시계장치의 핵심부품을 별도로 제작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혼천시계 작동원리 체험관’도 함께 열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