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10원 경매` 코너 되살렸다

 예전의 인기 코너나 상품들이 e몰, 홈쇼핑을 통해 속속 부활하고 있다.

 고객들은 예전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 호응이 높고, e몰·홈쇼핑은 이미 인기가 검증된 코너나 브랜드를 현재 상황에 맞게 개편함으로써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각종 인기상품을 10원∼1만원 사이에 낙찰받을 수 있는 ‘10원경매’를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10원 경매는 2000년 10월 도입돼 4년간 운영된 옥션의 히트코너로, 초창기 옥션을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바 있다.

 부활한 옥션 10원경매는 10원의 시작가격에 경매를 진행, 입찰 시마다 10원씩 올라가며 10원∼1만원 사이 숨겨져 있는 낙찰가격에 가장 먼저 입찰한 고객에게 낙찰되는 방식이다. 경매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경매상품의 현재가를 확인하고 현재가보다 10원 높은 경매금액을 직접 입력해 입찰할 수 있으며 숨겨진 낙찰가에 도달하면 경매는 자동 종료된다.

 10년 전에 비해 참여자수가 현저히 증가한 만큼 경매 횟수를 1일 9회로 늘렸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10원∼3000원까지 입찰 성공만 해도 옥션 30포인트를 제공한다. 10원 경매는 평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시간마다 한 상품씩 진행된다. 경매상품의 가격과 종류에 따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경매(일 4번), 100포인트를 내고 참여하는 경매(일 1번), 성별·연령별로 참여하는 경매(일 4번)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경매상품은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기기와 양문형냉장고 LCD TV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명품지갑, 선글라스, 화장품 등 패션뷰티상품, 유모차, 골프채 등 가격대가 높은 인기 상품군을 중심으로 골고루 구성됐다.

 옥션 프로덕트마케팅팀 문제연 팀장은 “10원 경매는 ‘인터넷 경매’란 생소한 개념을 네티즌 사이에 각인시켜 결국 오늘날의 전자상거래 기반을 만든 효자 코너”라며 “기존의 천편일률적 경품 행사에 비해 고객들이 훨씬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