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신종플루 확산의 여파로 광주세계광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의 관람객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는 최근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자 2009광주세계광엑스포(10월9일∼11월5일)와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18일∼11월4일) 등 대규모 행사에 참여할 기업 및 관람객 유치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략산업인 광산업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2년여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광엑스포가 자칫 흥행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비상대책 수립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현재 시는 신종플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광엑스포 등 행사기간에 신종플루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장 4곳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행사장 입구에 신종플루 현장상황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신종플루 격리병원 지정, 단체관람객 특별관리를 통해 신종플루 환자 유입과 2차감염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전남대 병원 등 치료거점병원 14곳을 중심으로 환자 조기치료와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구축했으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19곳에서 2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일일보고체계를 환자발생 즉시 신고체계로 전환했다. 종전 검역·격리 중심의 ‘봉쇄·차단시책’에서 환자감시와 조기치료에 중점을 둔 ‘피해 최소화 시책’으로 전환하는 등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광엑스포와 디자인비엔날레 등의 일부 행사가 참석자의 출입을 통제할 수 없는 야외서 개최된데다 향후 신종플루의 확산여파를 종잡을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광엑스포의 경우 야외행사인 빛의 축제를 비롯해 전시회와 콘퍼런스 등 3개 분야로 치러지며, 시는 광엑스포 기간에 50여개국에서 20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놓아 행사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신종플루의 여파가 행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