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를 하루 앞둔 18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성공적인 위성 수신 및 제어를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무사히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종 리허설에서 나로호가 발사된 뒤 1시간 30분이 지나 위성체의 생사여부를 가장 먼저 판단할 수 있는 비콘(응급신호발생기)신호가 탐지되는지 여부를 포함해 발사 13시간 뒤의 첫 교신에 대비한 자세제어 명령 및 태양전지판 전개 명령 등을 최종 시연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위성관제 및 운용센터 연구원 14명 전원이 비상 대기하며 지금까지 총 20여회에 걸쳐 매일 오전, 오후에 각각 1회씩 러허설을 실시해 왔다.
이와함께 센터는 지난 1주일 동안 위성 및 탑재체 상태 정보를 수신할 13m크기의 X/S밴드 수신 안테나의 물청소와 도색작업 등을 18일 모두 마무리했다. 또 2.2기가 대역의 3.7m짜리 S-밴드 송수신 안테나의 추적 상태점검도 완료한 상황이다.
위성센터 연구원들이 긴장하고 있는 첫 교신은 나로호가 19일 오후 5시 정각에 발사됐다고 가정할 때 위성이 지구궤도를 7바퀴 돈 뒤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20일 오전 4시 25∼42분에 이루어진다. 이어 오전 6시 7∼27분, 오전 7시 55∼8시 9분까지 추가 교신이 예정돼 있다.
이상현 선임연구원은 “과학기술위성 2호는 일반 상용위성과는 달리 웬만한 에러에도 스스로 복구하는 이중안전 시스템이 어느 위성보다 잘 갖추어져 있다”며 “탑재체 컴퓨터유닛이나 MMU(대용량 메모리유닛)의 경우는 4중 안전시스템으로 설계돼 있어 실패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근무하던 나로호 관련 연구원 150여명 대부분이 현재 전남 나로우주센터로 내려가 발사준비 중이며, 일부 지상국 연구원들만이 남아 위성의 비콘 신호가 수신되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위성교신 보조업무 상태를 점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