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게임업체 수출 순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차세대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떠오른 게임업계의 상반기 수출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전체 매출 2천712억원, 해외 매출은 1천28억원(37.9%)으로 국내 주요 상장 게임업체 중 해외 매출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 전체 매출이 3천206억원으로 엔씨소프트에 비해 500억원 상당 많았던 NHN의 한게임은 해외 매출이 931억원(29.1%)으로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상장사는 아니지만 국내 3대 게임업체 중 한 곳인 넥슨은 올해 업계 예상으로 6천억~6천500억원의 전체 매출에 해외 매출 비중이 5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에만 1천50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포함하면 상반기 해외 매출 순위는 넥슨, 엔씨소프트, 한게임 순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한 한게임(5천495억원)은 상반기 해외 매출에서 3위에 그쳤다.

이어 액토즈소프트가 상반기 전체 매출 715억원 중 해외 매출로 689억원(96.3%)을 기록해 4위에 올랐으며, 네오위즈게임즈는 1천204억원 중 243억원(20.2%)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예당온라인은 319억원 중 207억원(64.8%)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 또다른 주요업체인 CJ인터넷은 1천73억원 중 3~4% 수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미미했다.

업계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견조한 해외 매출 성장세에 주목하는 동시에 한게임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에 우려를 표했다.

매출 규모로는 지난해 1위에 이어 올해도 수위권을 다투고 있는 업체지만 사행성이 강한 국내 웹보드게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탈피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액토즈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등이 국내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점 역시 참고할 사례라고 업계는 제안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치중해서는 지금까지와 같은 성공은 불가능하다”며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과 다양한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 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