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악성코드를 1개도 탐지하지 못하거나 프로그램 설치·실행에 오류가 일어나며, 이용약관 동의 등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이 1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았음에도 정상적인 파일을 악성코드로 잘못 탐지하는 제품도 9종이 발견되는 등 소비자 기만이 우려된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에 유통되는 컴퓨터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134종의 치료성능, 이용약관 게시 여부 등을 조사했더니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134종에 악성코드 샘플 1500개를 적용해 치료성능을 측정했는데, 악성코드 1000개 이상을 탐지·치료한 제품이 15종에 불과했다는 것. 지난해 하반기(6종)보다 9종이 늘어났으되 우수 제품 비율이 ‘열(134종)에 하나(15종, 11.1%)’에 불과했다.
악성코드 1000개 이상을 치료한 제품 15종은 △네이버 PC그린(NHN) △노애드2+(노애드) △다음툴바(다음커뮤니케이션) △바이로봇 데스크톱(하우리) △안티스탑(아이앤티미디어랩) △알약(이스트소프트) △피씨닥터플러스(유에스 앤 코리아) △엔프로텍트(nProtect) AVS 2007(잉카인터넷) △PC닥터(보안연구소) △PC지기 CIS(비전파워) △쿡(Qook) 인터넷 닥터(KT) △TC스파이닥터(프리아이커뮤니케이션) △V3 365 클리닉 △V3 IS 2007 플레티넘(Platinum) △V3 라이트(이상 안철수연구소) 등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