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풍력 실증단지 11월 착공

영흥화력발전소에 들어설 국산 풍력발전기 실증단지 조감도.
영흥화력발전소에 들어설 국산 풍력발전기 실증단지 조감도.

 인천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에 들어설 국산 풍력발전기 실증단지가 이르면 오는 11월 첫 삽을 뜬다.

 19일 한국남동발전(대표 장도수)에 따르면 현재 자재 운반을 위한 도로를 건설 중이며, 11월 기초공사와 송전선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증단지는 국산 풍력발전기 수출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로 조성되며 정부 지원과 민간 기업의 공동투자로 진행된다.

 정부의 국산화 과제인 이번 국산 풍력 실증단지는 20㎿ 규모로 남동발전이 201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현재 두산중공업·삼성중공업·유니슨이 참여했다.

 내년 3월까지 1차로 두산중공업이 3㎿, 삼성중공업은 2.5㎿, 유니슨은 2㎿의 풍력발전기를 실증단지에 1기씩 설치하게 되며 남동발전은 3개월 간 시험 운영 후 2개 기종을 선정, 실증단지를 꾸리게 된다.

 2년간 드는 총 비용은 443억원으로 남동발전이 255억4000만원을 투자하고, 정부가 120억원, 참여 및 위탁 기업 등에서 67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부문철 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 팀장은 “이번 실증단지는 2㎿ 이상의 중대형 국산 풍력발전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 국내 업체만 참여했다”며 “시험 운영 후 3사의 제품 모두가 우수한 품질을 보일 경우 모두 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부 팀장은 또 “현재 용역업체를 통해 영흥화력 내 유휴 부지에 풍력발전기를 최대 얼마나 설치할 수 있을지 설계하는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향후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