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윈도 부팅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데스크톱PC가 나왔다.
아이엠스토리지(대표 박준민)와 컴퓨존(대표 노인호)은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장착한 데스크톱PC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동안 일부 노트북 모델에 SSD를 탑재한 사례는 있었지만 데스크톱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SD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대신에 낸드 플래시를 저장 공간으로 사용해 외부 진동·충격 등 안정성 면에서 HDD방식보다 뛰어나다. 윈도 부팅 속도와 파일 설치·전송에서도 두 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컴퓨존이 아이엠스토리지 데스크톱용 SSD를 장착해 출시한 SSD 데스크톱 ‘아이웍스’ 시리즈는 16·24·40·64·128Gb 용량을 갖췄다.
이에 앞서 아이엠스토리지는 데스크톱용 16Gb SSD 2개 모델을 9만원대에 출시했다. SSD 저장장치는 32Gb 기준으로 20만원 후반에 주로 판매됐다. 박준민 아이엠스토리지 사장은 “SSD는 성능·속도 모든 면에서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다”며 “10만원 이하 제품이 나오면서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스토리지가 데스크톱 사용자를 위해 출시한 3.5인치 제품은 노트북과 달리 소비자가 손쉽게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다. 교체된 HDD는 D드라이브나 외장하드로 사용할 수 있다. HDD를 외장하드로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따로 USB 지원 기능을 탑재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삼성 낸드 메모리만 사용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용어설명=SSD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또는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olid State Disk) 영문 약자다. HDD와 비슷하게 동작하지만 기계 장치인 HDD와는 달리 반도체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한다. 데이터 탐색 시간 없이 고속으로 데이터를 입출력하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데이터 손상률이 크게 낮다. 발열·소음·전력소모가 적어 소형화·경량화가 강점이다. 플래시 방식 비휘발성 낸드 플래시 메모리나 램(RAM) 방식 휘발성 D램을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