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채무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순대외채권국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순대외채무(대외 채무-대외 채권)는 75억6000만달러로 3월 말에 비해 16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순대외채권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2006년 3월 말 순대외채권이 1303억2000만달러에 이르기도 했지만, 작년 9월 말 순채무국으로 전환한 뒤 작년 말 순대외채무가 326억3000만달러로 늘었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측은 순대외채무 감소에 대해 “외환보유액의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42.9%로 멕시코(16.5%)보다 높았지만 일본(42.1%)과는 비슷했다. 대외채무 비율은 미국(95.1%), 독일(142.5%), 홍콩(302.4%), 영국(354.0%)보다는 크게 낮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월 말 대외투자 잔액은 5286억2000만달러로 3월 말보다 43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6월 말 대내투자 잔액은 6299억5000만달러로 3월 말보다 51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013억3000만달러로 3월 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8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