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성장 유망 분야인 녹색·신성장동력·지식서비스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올해 중소기업 R&D 예산의 20% 수준에서 2013년까지 50% 수준인 6000억원대로 대폭 확대한다.
중소기업청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2009∼2013년) 계획’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녹색산업 R&D 투자 규모를 올해 R&D 예산(4870억원)의 10%(487억원)에서 2013년 20% 수준으로, 신성장동력 분야 R&D 지원 자금도 10%(487억원)에서 25% 수준으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중소기업 R&D 예산의 1%에 불과했던 지식서비스 전용 R&D 자금(50억원)도 같은 기간 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중기청은 2013년 중소기업 R&D 예산규모를 1조2000억원으로 추정시 녹색·신성장동력·지식서비스 3개 유망 분야의 R&D 투자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단계별로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R&D 예산이 크게 늘어난다. 올해 전무했던 글로벌 선도기업 R&D 예산이 2013년까지 전체 R&D 예산의 10% 수준으로 확대된다. 창업 초기 및 일반기업에 대한 예산도 15%에서 20% 수준으로 늘어난다. 정부의 자금을 집중했던 혁신형 기업 예산은 올해 85%에서 7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 및 공공기관 R&D 예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제도인 ‘코스비(KOSBIR)’ 규모를 2013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 무역 역조 현상 해소를 위해 단기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중소기업형 첨단 고기술 분야의 수입 대체 품목을 2013년까지 총 1000개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R&D 사업화 지원 및 성과 평가 시스템도 강화한다. 중기청은 R&D 결과물의 상품화를 위해 주물·금형 제작, 제품 디자인개선, 파일럿 생산 및 공정 개선 등에 필요한 R&D 지원을 늘리고, R&D 평가 시스템도 사업화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산학연 기술협력사업을 기존 대학 중심에서 수요자인 중소기업 주도형으로 개편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업종 분야별 중소기업 애로해결 전문 기관으로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제고하기로 했다.
김태일 기술혁신국장은 “5개년 계획을 통해 녹색·신성장동력산업 등 성장유망 분야에 대한 R&D를 집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