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9일 나로호 발사 중지 이유로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분석을 철저히 해 다음 발사에 꼭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러시아에 의하면 수일 내에 재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발사 일정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발사체 발사 중지가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확히 연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상목 실장, 이주진 항공우주항공연구원장,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계사업단장 일문일답
-사흘 안에 재발사 가능한가.
▲일단 발사를 중지하고 연료를 빼는 데 3일 소요된다. 러시아측은 수리하는 데 큰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좀 더 확인하겠다.
-발사체를 다시 조립동에 옮기는가.
▲지금 연료 배출작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의 사안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가 있다. 발사체를 세워둔 상태에서 추진제 주입이 가능하다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고 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이탈시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현재 상태 분석이 더 필요하다.
-분석 결과는 언제 나오는가.
▲언제 나온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가능하면 오늘 이내에 하려고 한다.
-발사일이 연기될 수 있나.
▲지금 한·러 기술진이 회의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는 대로 말하겠다.
-연료 재충전하는데 3일이 걸리고,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하면 발사가 8일 이후에나 가능한데.
▲3일 이내에 발사하면 해사기구에 통보한 날짜 이내다. 그 안에 발사 가능하면 추가조치(통보)를 안 해도 된다.
-중지 상황을 예상했는지, 중지 결정 당시 내부 분위기는 어땠는가.
▲7∼8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고 첫 발사여서 사실 어리둥절했다. 총리, 국회의장께서 오히려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발사 중지결정은 실패인가 연기인가.
▲정확히 얘기해 연기다. 과거 ‘아리안호’는 3차례 연기가 됐고 ’엔데베호도’ 호는 6차례 연기됐다. 기상문제, 지상 장비의 이상문제, 연료주입과정에서 상단 압력이 떨어져서 중단된 경우다.
-러시아에서 연소시험 외에 다른 시험이 있었나.
▲엔진 같은 경우는 개발과정에서 수많은 시험을 거치며 엔진을 납품하기 전에도 고도의 인증시험을 한다. 국내에서는 연소시험을 하지 않는다.
-연료 재충전 과정에서 비용은 얼마나 되나.
▲저장고에 있는 것을 다시 활용해 손실은 별로 없다.
-어제 리허설때 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나
▲리허설 때는 이런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