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핫테크] 패럴렐 시퀀셜 터보차저

[그린카 핫테크] 패럴렐 시퀀셜 터보차저

 최근 재규어가 출시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재규어 뉴 XF 3.0 디젤’은 신형 3.0리터 디젤 엔진에 업계 최초로 첨단 패럴렐 시퀀셜 터보차저 시스템을 탑재해 관심을 모은다.

 이 시스템은 모든 엔진 회전 범위에서 탁월한 응답력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낮은 엔진 스피드인 1500vpm에서 동급 최고의 토크를 발휘한다.

 패럴렐 시퀀셜 터보차저 시스템은 일반 터보차저와는 다르게 구동된다. 일상적 드라이빙에서는 빠른 응답력의 가변(variable-geometry) 제1터보차저가 작동하고, 크기가 더 작은 제2터보차저는 정지 상태에서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엔진 회전속도가 2800vpm 이상이면 0.3초 이내에 제2터보차저가 작동돼 터보랙(turbo-lag)이나 파워 스텝(power-step) 반응이 없이 엔진 출력을 매끄럽게 증가시킨다.

 터보차저 구동을 위해서는 배기가스 압력이 필요한데, 이때 엔진 내의 펌프 손실이 발생해 연비가 떨어지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기가스 압력이 불필요할 때에는 ECU의 제어를 받는 밸브가 배기가스 흐름과 엔진 흡입관 모두에서 제2터보차저를 차단한다.

 일부 트윈-터보 시스템은 작은 터보차저를 1차 용도로 사용하고, 큰 크기의 터보차저는 더 높은 출력이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데 이때 배기가스 압력 감소와 펌프 손실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재규어의 패럴렐 시퀀셜 터보차저 시스템은 크기가 더 큰 가변 터보차저를 더 많이 사용, 펌프 손실을 낮출 뿐 아니라 연비와 CO₂배출량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