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네마] 코코샤넬](https://img.etnews.com/photonews/0908/090820052135_1749488845_b.jpg)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시대를 앞서 간 패션의 혁명가 가브리엘 샤넬의 비밀스런 과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현대 여성들의 로망인 샤넬 브랜드의 탄생을 그린 영화 ‘코코샤넬’이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느 퐁텐이 감독을 맡고 오드리 토투, 알레산드로 니볼라가 주연한 이 영화는 샤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지만 인생에서 보이는 패션 탄생 비화에 더 많은 관심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영화는 전체 주제를 이탈하지 않는 수준에서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를 보여 준다.
그녀가 처음 상류사회를 접하면서 가장 매료된 것은 승마였다. 하지만 당시 그녀에게 걸림돌이 된 것은 다름 아닌 의상이었다. 통이 좁은 치마 때문에 두 다리를 모은 채 말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 하지만 샤넬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그녀의 후원자인 귀족 ‘발장’의 옷장을 몰래 뒤져 그의 옷을 리폼한 후 순식간에 톰보이 패션을 완성시킨다. 이와 함께 가브리엘 샤넬은 그간 여성들이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아이템들을 의상에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마린 룩 티셔츠. 바닷가에서 일을 하던 어부들의 옷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저지’라는 섬유를 옷감으로 쓴 장본인도 바로 샤넬이었다. 영화는 이런 과정을 세심하게 그린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