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단독보도한 대로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발사 예비일로 정했던 26일 이내 재발사를 추진한다. 재발사 날짜는 24∼26일 사이가 유력하다. 발사 7분56초를 남겨놓고 중지됐던 나로호의 문제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측정오류로 판명됐다.(본지 20일자 1면, 4면)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은 20일 브리핑에서 “한러 기술진으로 구성된 비행시험위원회가 19일 밤늦게까지 원인분석을 했고, 자동시퀀스 상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양국 기술진들은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사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는데 1∼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발사일정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경미한 사항이라고 해도 소프트웨어 결함을 바로잡고 점검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26일 이후가 되면 국제기구에 다시 통보해야 하는 등의 사항이 있어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서 예비일로 잡고 있는 26일 안에 발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로호는 현재 기립된 상태로 하드웨어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충전됐던 연료와 산화제 배출을 19일 오후 7시에 완료했다. 현재는 연료와 산화제 탱크에 대한 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발사대 시스템은 기상악화 영향이 없는 한 앞으로도 5∼6일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로호의 새 발사 일정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수정과 점검, 발사체 상태점검 및 기상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 상황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새로운 발사일정은 소프트웨어 결함을 수정하고, 발사체 안정기간을 거친 다음 24∼26일 사이가 유력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