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교수라면 국내외 안가리고 모셔올 것"

"유능한 교수라면 국내외 안가리고 모셔올 것"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세계 최고의 융합 혁신형 인재양성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유능한 교수진이 필요합니다. 아마 내년에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뛰어난 국내외 석학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연구개발(R&D)에서 영역을 확대해 오는 2011년 석박사과정 개설을 1년 6개월여 앞둔 이인선 DGIST 원장(50)은 요즘 해외 석학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 출장이 잦다. 지난 7월 해외 우수과학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우수교원 채용을 위한 리쿠르팅을 실시하고, 학위과정 개설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교원채용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석학들이 이제 막 출발하는 DGIST의 교과과정에 함께 참여한다면 기술원이 바라는 세계적 핵심 융합기술 개발 및 창의적인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국내외 우수교원 채용을 위해 윤종용 DGIST 학위과정 설립준비위원장을 중심으로 서치커미티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관련분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치커미티는 최고의 인력을 공정하게 채용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DGIST가 석박사과정에서 개설할 분야로는 로봇공학과 뇌융합공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디자인인간공학, 에너지환경공학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환경공학과, 뇌융합공학, 로봇공학을 특성화해 인재양성기관으로서의 발판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그는 또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DGIST건설추진단 신설과 관련해 “추진단은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인데, 추진단 구성으로 예산결산, 기획총괄, 지자체와의 협력, BTL사업 등 학위과정 전반에 대한 업무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과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DGIST 건설공사는 현재 본부동과 연구동, 공동실험실, 기숙사 등 각 공정이 예정보다 빠르게 추진돼 내년 11월이면 공사가 마무리되고 연구장비 및 지원인력의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원장은 그러나 “오는 2012년 학부과정 개설과 관련해 학부과정은 주변 정주여건 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그때까지 잘 갖춰질지 걱정된다”며 “이미 학부과정 개설도 승인이 난 만큼 서둘러기보다는 정부의 교육정책이나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교육적 환경이 제대로 준비된 후에 해도 늦지않을 것 같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