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전자정부사업을 발판으로 수출에 역점을 두는 가운데 중소 IT서비스업체들도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SI사업 뿐만 아니라 솔루션과 제품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정보통신·KCC정보통신·NDS 등 중소 IT서비스업체들이 코트디부아르·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SI 구축 경험을 발판으로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용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전자태그 기술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KCC정보통신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국내 IT의 우수성을 알린 사례다. KCC정보통신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과학기술문헌 전자도서관사업을 마친데 이어 올해 ‘코트디부아르 교육행정 강화를 위한 인트라넷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KCC정보통신은 이와 함께 올해 KOICA가 발주하는 해외 공공사업에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KOICA가 올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IT인력 양성과 IT교사 양성, 전자정부 구축, 전자상거래 기반 조성 등 17건에서 31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어 후속 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대신정보통신은 산업용 PDA를 내놓고 수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대신정보통신은 지난해 11월 ‘모바일베이스’란 산업용 PDA를 내놓고 국내외에서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SK브로드밴드, 대한적십자사, 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네덜란드·터키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정보통신은 산업용 PDA에서만 1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단계적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DS는 친환경 솔루션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NDS는 수질·대기 원격감시시스템과 전자태그(RFID) 기반의 식품이력 추적관리 솔루션·진품 인증시스템을 중국 시장 핵심 상품으로 선정하고 중국어 홍보자료 제작과 현지 파트너 발굴을 추진 중이다.
NDS 측은 연내 중국에서 전략파트너를 선정해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으로 향후 RFID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