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해 온 발전소용 휴대용 압력계측기를 한 전문기업이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부산 소재 정밀제어계측기기 전문 케이아이에스티(www.kist.busan.kr) 한국수력원자력과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3년간 7억여 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연구 노력 끝에 최근 휴대용 압력계측기(KPG-C2000)를 자체 개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 등 각종 발전소와 플랜트 사업에 사용하는 필수 장비로 지금까지 미국의 에디슨사가 독점 생산해 국내에 공급해왔다.
케이아이에스티가 개발한 이번 제품은 기존 제품 가격의 60% 수준이지만 한국어를 포함한 13개국 언어를 지원하고, 터치스크린 LCD를 장착해 성능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장 수리 등 애프터서비스 부분에서 외산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케이아이에스티는 내년부터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 4호기와 신울진원자력발전소 등에 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3년 이내에 매출 7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계측기 시장규모는 연 3000억원 정도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계측기의 경우 내구연한이 3년 정도에 불과해 향후 시장전망도 밝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