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농업ㆍ의료분야 융합 선도

 시스템 구축에 머물던 IT서비스산업이 최근 농업·의료·건축 분야에서 융합을 선도하며 새로운 성장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T와 전통 제조업 간의 융합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IT서비스업체들이 의료·조선·건축·생명과학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삼성SDS는 가천의과학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바이오인포메틱스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 분야에서 삼성SDS는 클라우딩컴퓨팅 기술 접목을 시도 중이다. 향후 생명공학 분야에서 주목받을 인간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바이오인포메틱스 기술 개발을 공동 진행해 맞춤 진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박승안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 전무는 “최근 인간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기술은 물론이고 대규모 데이터를 스토리지와 서버에 분산 적용하는 것에 ‘하둡’이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향후 3년 내에 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LG CNS는 농생명 분야에서 IT 융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LG CNS는 최근 전주시와 생물생명산업 육성 협약을 맺고 인력과 정보를 교류하기로 했다.

 LG CNS는 생물 성장환경을 컨트롤하는 센싱·공조·자동화 분야와 이것을 컴퓨터로 데이터화해 조작하는 기술은 물론이고 친환경 소자인 LED, 탄소배출을 제로화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 개발된 기술은 전주의 기업체와 시설 등에 우선 적용해 지역 발전에 공헌한다는 방침이다.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고부가가치의 모든 식물을 속성으로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되면 농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u시티 분야도 고부가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SK그룹의 IT 자회사인 SK C&C는 SKT·SK건설 등 계열사와 u시티추진사업단을 구성해 u시티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으로 u시티에 첨단 솔루션을 접목하고 있는 것.

 최근 인천 송도에 투모로우시티의 u시티 체험관을 구축 완료했다. 또 중국의 쓰촨성, 청두시, 베이징과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u시티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부터 u시티 본사업이 본격화돼 내년엔 최소 3000억원대 시장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운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IT서비스산업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속에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수주형 산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시도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