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모를 평균 40%나 줄이는 초절전 친환경 모터가 국산화되어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의왕에 소재한 모터제조사 SN테크(대표 정영춘)는 지난 20일 미국 투자사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원천기술을 확보한 ‘전자식 정류자 모터’(Electronic Commutation Motor:이하 EC모터)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EC모터는 절전형 모터로 알려진 기존 BLDC모터보다 한단계 진보한 기술로서 정류자와 브러쉬를 쓰지 않아 소음이 적고 효율이 뛰어나다. 특히 EC모터 특허를 선점한 미국 GE사의 특허장벽을 넘기 위해 코일은 2상, 자석은 3상이 혼합된 2/3상 모터기술을 세계최초로 자체 개발해 미국, 한국에서 특허를 확보한 상황이다. 기존 D.C모터는 회전자에 정류자와 브러쉬를 통해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전기스파크, 소음, 마모 등이 문제가 있다.
회사 측은 2/3상 EC모터가 자유로운 속도조절로 최적의 부하설정이 가능하며 기존 AC모터에 비해서 에너지 효율이 40% 이상 높다고 밝혔다. SN테크의 초절전 모터기술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 미국의 녹색산업 대표적 벤처캐피탈인 SAIL사에서 자본금 400만달러를 유치했고 다음달까지 600만달러의 추가 투자가 확정된 상황이다.
SN테크는 연말까지 양산라인을 갖추고 월 1만대의 모터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정영춘 SN테크 사장은 “EC모터는 고도의 기술력과 특허장벽 때문에 세계적으로 생산업체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자체 기술로 양산한 EC모터를 연말부터 미국, 캐나다 설비업체에 수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