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1년 2월 완공 예정인 서울시청 신청사의 전력을 지열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10분의 1 이상 충당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신청사는 지하 200m에 매설한 지열설비와 지붕의 태양열 집열설비, 자연채광 장치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11.3%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이 5~7%인 일반 건축물과 비교해 국내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과 갤러리 등 시민 문화시설로 탈바꿈할 본관동은 지열로 냉ㆍ난방을 100% 해결하고 형광등을 LED(발광다이오드) 등으로 교체해 태양광발전으로 불을 켜는 등 신재생에너지로 조명과 냉ㆍ난방 전력을 모두 만들어낸다.
시는 또 국내 최초로 열 펌프를 이용, 조경ㆍ세정 용수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빗물이나 허드렛물의 열원을 냉ㆍ난방에 재활용하도록 계획했다.
이밖에 여름철 냉방 전력비를 줄이기 위해 값싼 심야 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어뒀다가 낮에 그 얼음으로 냉방을 하는 빙축열설비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소형열병합발전설비 등이 도입된다.
시는 향후 본관동에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체험관을 마련해 방문객에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에너지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내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신청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구 태평로1가 31번지 1만2천709㎡ 부지에 들어서는 신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1천811㎡의 신관동과 기존 청사를 리모델링한 본관동 1만8천977㎡ 등 총 9만788㎡ 규모로 건립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