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시대를 열겠다는 우리의 꿈이 7차례 연기 끝에 다시 한번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24일 발사를 위한 각종 시스템을 점검하는 최종리허설이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5일 나로호 재발사를 위해 소프트웨어 수정을 마치고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 보관되어 있던 나로호를 23일 예정대로 발사대로 이송해 장착했다.
오전 8시 12분에 조립동을 출발한 나로호는 1시간여에 걸쳐 발사대로 이송을 완료하고 각종 기계·전기적 케이블을 연결한 후, 발사체 기립을 시작하여 15시 50분 기립을 완료했다. 항우연과 러시아 연구진은 21시까지 나로호와 발사대와의 각종 연결장치와 탑재 장비 등에 대한 상태를 점검하고 나로호의 방위각을 측정하여 기립의 정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발사대 장착을 완료한 나로우주센터는 발사 하루 전(24일) 발사 최종 모의연습(리허설)을 수행한 후 25일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5시 전후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지난 21일 ‘발사상황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나로호 발사예정일을 8월 25일로 최종 결정했다. 교과부는 이전에 해외에 통보된 발사예비일(8.20∼26)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여서 만약 일기 등 피치못할 사정이 발생할 경우 나로호는 26일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발사대 시스템 및 추적장비와 관제장비 등의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교과부 측은 밝혔다.
25일 기상조건은 발사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교과부와 항우연 등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또 다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나로호는 지난 19일 오후 5시 발사예정 시간을 7분 56초 남긴 시점에서 자동시퀀스상 압력탱크를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발사 중지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