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영종지구 등을 무(無)비자 지역으로 만들어 해외 바이어와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비즈니스 지역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공항, 항구, 정보화를 삼각축으로 하는 이른바 ‘트라이포트(Tri-port)’를 구축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비즈니스 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전략이다.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최근 송도 미추홀타워 20층에서 전자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세계 제일의 국제공항과 동북아 거점 국제항만, 그리고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인천을 국내 최고의 국제비즈니스와 물류, 첨단 정보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시장은 “언젠가 영종도는 무비자 지역이 돼야 한다”면서 “이것이 오는 2012년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무비자 실현 등을 포함한 트라이포트 구축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송도 등 신도시에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과정이어서 (영종과 송도 일부의) 무비자 입국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현안 문제가 마무리되면 해당지역 무비자 여건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공항과 항만, 그리고 여의도의 70배나 되는 자유경제구역을 가진 인천은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최적지”라면서 “여기에 레저포트 등을 더한 펜타포트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공항(에어포트)과 항구(시포트)를 가진 네덜란드가 유럽 최대 관문으로 발전한 것처럼 여기에 정보(텔레포트)를 추가해 인천을 하늘과 바다, 정보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정보통신·로봇·자동차 등 8대 전략분야에 대한 기술투자를 지역내총생산(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대비 5%로 확대하고 오는 2013년까지 송도에 세계 최대 벤처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녹색성장 시대를 대비한 ‘그린 인천’도 드라이브를 건다. 안 시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 같은 4대 기본방향과 100개 단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인천을 녹색성장 도시로 만들기 위해 범시민 실천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