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 전자지도 기술` 국제표준 첫 획득

 국산 지리정보시스템(GIS) 소프트웨어가 처음으로 OGC 표준규격인 WFS 인증을 획득했다.

 엘비에스플러스(대표 홍성학)는 국내 최초로 자사의 GIS제품인 ‘GNIS 서버’가 OGC(Open Geospatial Consortium)의 WFS(Web Feature Service) 국제 표준을 획득됐다고 24일 밝혔다.

 OGC는 지난 2001년 공간정보 상호운용성을 위한 표준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산업체 컨소시엄으로 전 세계 260여개 회사, 정부, 공공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OGC 표준은 ISO 국제표준기구가 그대로 받아들여 국제표준으로 제정, 공표하고 있다.

 엘비에스플러스가 이번에 획득한 WFS는 인터넷상에서 선으로 표시된 ‘벡터 전자지도’를 서비스하는 기술 표준이다. 회사는 이 표준을 국내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취득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인터넷상에서 이미지 전자지도를 서비스하는 WMS(Web Map Service)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은 바 있다.

 홍성학 사장은 “현재 GIS 소프트웨어들은 독자적인 구조로 개발돼 이기종 간 공간지리정보데이터 호환이 안돼 공간지리정보시스템에 맞춰 각각의 데이터를 가공 및 입력하는 비용이 적지 않다”며 “OGC 국제표준을 얻은 GIS엔진으로 개발하면 이 문제를 해소해 추가적인 데이터 가공없이 애플리케이션 개발만으로 호환성이 확보되는 등 예산 절감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비에스플러스는 WMS에 이어 WFS OGC표준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인터넷상에서 이미지 지도뿐 아니라 백터 지도 서비스까지 가능해져 다양한 이기종 시스템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이번에 WFS 표준을 얻은 공간데이터 서버엔진인 GSE(GNIS Spatial Engine)를 티맥스소프트의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티베로와 협력해 4차원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도 개발했다.

 4차원 공간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는 기존 공간지리정보상에 시계열 개념을 결합한 것으로 공간지리정보 데이터들의 변화된 모습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직관적으로 변화된 공간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과거 공간데이터와 현재 공간데이터의 비교 또는 특정 시점의 공간데이터 조회, 특정 기간별 공간데이터 변화 등을 쉽게 분석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용분야도 지적·지형·도시 분야와 홍수·화재 등 재난 재해 분야, 환경·교통 분야 등에 두루 활용될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