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기관별로 다르게 구축한 공간정보시스템(GIS)을 하나로 연동하는 ‘국가공간정보 구축사업’에 총 100억원 가량의 GIS보안예산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국가공간정보체계 2차 시범구축 사업으로 2억6000만원 규모의 GIS 데이터베이스(DB)보안 소프트웨어(SW) 구매사업을 발주한데 이어 2012년까지 지자체별로 4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총 100억원 규모로 GIS보안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GIS 보안은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공간정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DB 훼손·절취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암호화는 물론 사용자 권한을 설정해 DB접근을 제어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공간DBMS 보안 △공간DB서버 접근제어 △클라이언트 PC의 공간데이터 유출방지 △보안이 유지된 상태로 공간데이터 공유 △공간데이터 유출로그(오버뷰, 메타데이터 포함) 감사 등이다.
국토부가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이유는 안정적인 DB연동을 위해서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230곳 모두 개별적으로 GIS보안 솔루션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해서다.
이번 시범사업은 규모는 적지만 향후 열릴 100억원 수주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라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파수닷컴 등 관련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앞서 소프트캠프는 1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자사의 가상영역보안솔루션인 ‘소프트캠프 S워크 포 GIS’를 공급한 바 있다.
임헌량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과 사무관은 “공간정보구축에 있어 보안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GIS DB보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이 분야에서 한국이 선두적인 위치도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