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차세대물류IT기술연구사업단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EPC글로벌의 6개 분야 소프트웨어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부산대학교 차세대물류IT기술연구사업단(단장 홍봉희, 이하 사업단)은 자체 연구·개발한 RFID 미들웨어로 국제 RFID 표준화 단체인 EPC글로벌의 소프트웨어 6개 분야(ALE 1.0, ALE 1.1, EPCIS 1.0, RP 1.1, RM 1.0, Pedigree 1.0)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업단은 최근까지 EPC글로벌 SW인증 6개 중 5개를 획득한 상태였고,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계보(Pedigree 1.0) 분야 인증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EPC글로벌 SW인증을 받은 기관 및 기업은 총 27개(국내 12개)이며, 이중 IBM과 삼성SDS도 일부 분야만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번에 인증 받은 전자계보(e-Pedigree) 표준은 미국 FDA와 EPC글로벌이 RFID기술을 이용해 위조 약품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제시한 것으로 FDA는 위조 의약품 유통을 막기 위해 제조업체의 ‘유통경로 기록 의무화’를 추진 중이며 오는 2015년에는 의약품 전자계보 법안 발효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교과부의 지역거점연구단육성사업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해 온 사업단은 그동안 새로운 표준에 적합한 미들웨어를 개발, EPC글로벌의 RP(Reader Protocol), RM(Reader Management) 등의 인증을 받았고 이 중 RM인증은 세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다.
사업단은 이미 대기업을 비롯한 총 8건의 RFID 미들웨어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미들웨어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 금액만 2억4000만여원에 달한다.
홍봉희 사업단장은 “전자계보 기술은 의약품 분야 이외의 유통, 물류 산업에서도 제품 정보 및 유통 과정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 위조품 유통 방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RTLS 태그나 센서 태그의 단순한 인식을 넘어 특정 응용 분야에 접목 가능한 RFID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