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던 직장 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학발전기금 출연 약정을 대신 이행키로 한 기업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로 청소용역사업을 하고 있는 김진홍 금원기업 사장(53)이다. 김 사장은 포스코 외주업체인 대원에 근무하던 지난해 7월 대원 창업자인 이원국 사장이 별세하자 지금의 금원기업을 창업했다. 당시 고 이원국 사장은 포스텍에 자신의 호를 딴 연산석학기금을 제정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매년 5000만원씩 총 8억5000만원의 기금을 출연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던 김 사장은 고인이 약정한 액수에서 모자라는 1억5000만원을 유족과 협의해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
김 사장은 “제 인생의 스승이신 고 이원국 사장님의 뜻을 따르고 싶었다”며 “포스텍과의 기금 출연 약속을 이행할 수 있어서 가신 분의 은혜에 보답할 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매년 5000만원씩을 포스텍에 연산석학기금으로 출연한다. 발전기금 전달과 협약은 25일 오후 포스텍 총장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