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두 번째 규모의 나노 마이크로 기술 축제인 ‘나노코리아 2009’는 그동안 연구실에만 머물던 나노기술이 우리 일상생활과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만나고 나노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최적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나노기술 산업화의 뛰어난 성공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 국내외 석학이 나노기술 동향을 강연하는 심포지엄도 함께 개최된다.
올해 심포지엄 행사는 크게 전문세션과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공개강좌, 스페셜세션 & 패널토의 등 다양한 강연이 준비돼 있다.
전문세션은 나노소자와 나노소재, 나노공정장비, 나노화학, 나노물리, 나노바이오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진행되며 6개국 47명(국내 32명, 해외 15명)의 연사가 참가한다.
올해 전문 세션에는 지난 2000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러시아의 조레스 알페로프 교수와 성창모 효성기술원장의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 과학자이자 정치가인 알페로프 교수는 지난 1970년 갈륨비소를 이용한 복합 반도체 방식 태양광 전지를 처음 만들었고 고속트랜지스터, 레이저다이오드, 집적회로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건국대 석좌교수로 매 학기 한국을 방문하면서 특별한 인연을 잇고 있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나노반도체 이종접합구조에서의 물리학과 이를 이용한 소자’라는 주제로 강연하게 된다.
또 다른 기조연설을 맡은 성창모 원장은 금속소재 부분의 대표적인 권위자다. 그는 효성기술원장을 역임하며 나노연구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성 원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나노연구를 위한 산학연 협력관계 구축’을 강연한다.
이 밖에 나노물리학으로 저명한 IBM 물리학 연구소장인 톰 테이스는 ‘실리콘을 넘어서(Beyond Silicon), IBM에서 나노스케일 과학과 기술’로 주제강연을 할 예정이다.
신진연구자들의 발표장인 포스터 세션은 26∼27일 이틀 동안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 약 450개의 연구발표가 이뤄져 최신 나노기술의 연구동향을 알 수 있다.
일반 대중이 쉽게 나노기술을 이해하도록 나노소자사업단장인 이조원 박사가 ‘생활 속의 나노기술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 하에 공개 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노기술을 이해시키기 위해 전문가 강연, 동영상 시청, 모형 만들기 및 나노실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나노교육도 27∼28일 오후에 실시할 예정이다. 공개강연과 청소년 나노교육 프로그램은 무료행사로 새로운 기초과학기술인 나노기술이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멤스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마이크로테크 월드비즈니스 콘퍼런스는 28일 오후에 개최된다. 5개국 10명의 연사가 초청돼 발표한다. 메디컬, 무선, 자동화 분야에서 응용범위가 늘어나는 멤스 실용화에 관심이 있는 참석자에게 큰 도움이 기대된다.
협력세션에서는 국제 간 협력을 위한 한일 나노포럼, 한영나노협력포럼 등을 개최한다. 그 외 나노와이어연구회, 나노광학기술연구회 등이 정기 세미나를 열어서 특정 분야와 관련된 나노연구에서 좀 더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지식 및 최근 동향을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