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2009]나노 코리아 행사 6년 간 업적

 지난 2003년부터 개최된 나노코리아는 나노 기술 정보 교류와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당시 과학기술부(현 교육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주최로 국제나노기술심포지엄과 전시회로 구성됐던 이 행사는 나노기술이 산업발전을 위한 핵심기반기술로 인식됨에 따라 그 외형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출품 업체와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총 330개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관람객 증가는 2005년 장소 변경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가 이후 매년 33%의 가파른 증가세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 출품 기관과 부스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심포지엄 전체 등록자 수도 1000명에 이르러 외형적인 성장은 달성됐다. 포스터 논문도 230여편이 접수돼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매년 중요 인사의 행사방문으로 행사의 격은 매년 격상되고 있다.

 나노코리아는 다양한 참여자의 기술교류·정보 유통 등을 위한 복합 장터의 기능을 하면서 시장의 필요를 파악하는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7년째 접어드는 나노코리아로 정부와 대기업은 분산 추진돼 온 R&D 사업의 시장 중심 검증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다. 정보력이나 기술력 홍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에도 특히 큰 도움이 돼 왔다.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시장에 적합한 R&D와 투자의 경제적 효율 달성해 나가기 위한 교류의 장이자 거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아직 과제도 남아 있다. 전시회는 해외 방문객이 매년 참가 국가나 기관 수의 변동에 따라 좌우되고 심포지엄은 연사 섭외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나노기술은 정부가 국가 R&D 예산 확대와 인프라구축 등 전략적 지원에도 산학 기술협력 및 연구성과의 실용화 등에 대한 협력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나노코리아가 나노기술분야 연구성과의 사업화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