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자상거래 6%↑…역대 최저

경기침체의 여파로 2분기 사이버쇼핑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거래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166조9천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종래 최저치가 2009년 1분기 7.6%라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연속으로 한자릿수로 증가하며 최저치 증가율 기록을 바꾼 셈이다.

하지만 2분기 총거래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작년 3분기(166조7천830억 원), 4분기(166조4천580억 원)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어여서 전자상거래 시장도 바닥을 쳤다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일례로 2분기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11.3% 늘었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작년 4분기(-0.2%)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는 그동안 경기와 무관하게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주춤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 주체별로 기업간(B2B)이 143조2천18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 1분기 마이너스 증가율(-0.2%)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B2B 중에서는 운수업(164.6%), 전기.가스.수도업(137.1%)이 증가한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3.2%), 건설업(-8.2%), 제조업(-3.5%)에서 감소했다.

기업과 정부간(B2G) 거래는 18조9천760억 원으로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과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64.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내역별로 재화 및 서비스 구매액이 55.5% 증가했고, 건설공사 계약액은 75.6% 늘었다.

기업과 소비자간(B2C) 거래는 2조9천640억 원으로 6.4% 증가했고, 소비자간(C2C) 거래는 1조7천450억 원으로 21.9% 늘었다.

2분기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4조8천43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0% 증가했고 직전 분기보다도 3.2% 늘었다. 이에 따라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6.9%, 2008년 7.5%에서 올해 상반기 7.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취급상품 범위별로는 종합몰이 18.0% 증가했으나 전문몰은 6.0%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운영형태별로는 온라인 전용몰이 14.8% 늘었으나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44.5%), 농수산물(30.9%), 음.식료품(29.6%)이 증가한 반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15.2%)는 감소세를 보였다.

결제수단별 비중은 카드 68.1%, 계좌이체 28.0%, 전자화폐 0.7% 등이었고, 배송수단별 거래액 구성비는 택배 86.3%, 오프라인 제휴 6.8%, 자체배송 2.8%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