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녹색기술을 세계표준으로"

 정부가 기업 보유 녹색기술을 국제 표준화하는 작업에 본격 나선다. 그린IT 분야 기업의 표준화참여를 독려해 표준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킴과 동시에 국제 표준화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기후변화의 효율적 대처수단인 그린IT를 발굴하고 이를 국제 표준화하기 위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업보유 그린IT 기술의 국제 표준화 세미나’를 개최한다.

 전자신문이 후원하고 한국전자거래협회·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그린비즈니스IT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삼성과 LS산전·KT 등 기업이 보유한 녹색기술의 표준화를 주제로 그린IT 기술 및 표준화 추진 사례, 글로벌 기업의 전세계 표준전략 및 그린IT 추진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기는 항만에서 사용되는 고출력 LED 조명제품과 유·무선통신을 이용, 에너지 모니터링은 물론 절감도 가능한 ‘고출력 LED 시스템 조명제어기반의 그린 u포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이를 국제 표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LS산전은 전선을 이용한 통신방법으로 조명과 에어컨·전력 등을 통제하는 ‘전력선통신(Power Line Tech) 통합제어’를, KT는 세계 최초로 녹색기술과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에 대해 설명한다.

 기표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체의 표준화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표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린IT 표준기술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이 보유·개발할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지원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국제 표준화 작업을 통해 기업체가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또 실리콘밸리의 지식경영을 통한 신사업창출을 모델로 동 연구회를 이종 기술 관계자들의 정보교류를 위한 지식경영의 장으로 운영하는 등 새로운 그린IT 사업 발굴을 추진할 방침이다.

 송양회 기표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세미나에서는 녹색성장위원회의 그린IT 정책, 그린IT 성장 가능성, 다양한 표준전략, 지식경영을 통한 신사업창출, 표준화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11월에도 세미나를 마련해 더 많은 기업체가 그린IT 표준기술연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