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신규 개발한 그래픽 칩세트를 삼성전자에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모바일 기기를 겨냥해 만든 ‘테그라’와 넷북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아이온’을 각각 삼성전자 신형 MP3플레이어 ‘M1’과 넷북 ‘N510’에 공급하기로 했다. 9월부터 순차적으로 발매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의 이들 제품은 비중이 있는 전략 상품.
M1은 삼성전자 최초로 AMOLED를 사용한 MP3플레이어로 그래픽 성능이 뛰어나 PMP만큼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넷북 ‘N510’은 애플 맥북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지포스9400 그래픽 칩세트가 적용돼 고해상도 영상과 3차원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시킬 수 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가 연이어 계약을 하게 된 것은 그래픽 성능을 강화해 제품 차별화를 꾀하려는 삼성의 전략과 PC 외 모바일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엔비디아의 전략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코리아 측은 “모바일 기기에 맞는 저전력 설계, 그리고 HD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는 그래픽 성능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사는 스마트폰 분야서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협력 규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