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과 니콘은 DSLR 카메라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며 시장을 만들고 기술을 선도해 왔다. SLR 카메라 초기부터 50년 넘게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 DSLR 카메라 시장의 확고한 ‘투톱’으로 브랜드를 굳혔다. ‘DSLR 명가’답게 처음 제품 을 출시한 이후 수많은 장수 모델을 내놨다. 지금도 이들 업체가 전략적으로 발표한 제품은 카메라 시장의 첨단 기술을 보여 주는 ‘플래그 십’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DSLR 카메라 시대 초기부터 2∼3년 동안 꾸준하게 히트 제품을 내놨고 여전히 가장 사랑받은 제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래그 십 모델>
△캐논 ‘EOS-1Ds Mark Ⅲ’
1670만화소 CMOS를 탑재한 ‘EOS-1Ds Mark II’ 후속 기종으로 캐논이 자체 개발한 2110만화소 35㎜ 풀 프레임 CMOS를 장착했다. 감도 ISO 100∼1600, 낮은 노이즈, 풍부한 색감으로 고화질을 구현해 준다. ‘디직III (Digic Ⅲ)’ 이미지 엔진을 듀얼로 장착해 촬영한 영상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 JPEG는 56장, RAW 파일은 12장 연속 촬영할 수 있다. 더욱 손쉬운 촬영을 위해 실시간으로 LCD를 보며 찍는 ‘라이브 뷰’ 기능을 지원하고, 시야률 100%, 배율 0.75배, 시야각 34.4도의 고성능 파인더를 장착했다. 셔터 내구성은 30만회로 크게 높였으며 마그네슘으로 이뤄진 보디(몸체)는 방진·방습 기능을 강화해 더욱 편안한 촬영 환경을 제공해 준다.
△니콘 ‘D3X’
니콘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 줄 수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D3X는 니콘 제품 중 처음으로 2000만화소가 넘는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이 제품이 나오면서 니콘은 사진 기자를 위한 모델인 ‘D3’와 더불어 전문가용 DSLR 카메라 라인업을 완성했다. 동시에 보급형에서 전문가용 모델까지 DSLR 카메라 전체 라인업을 구축했다. D3X는 필름 화면 크기(36×24㎜)에 준하는 대형 이미지 센서 니콘 FX 포맷 CMOS를 기본 장착했다. 감도는 스피드 라이트 촬영에 적합한 저감도 ISO 100부터 고감도 ISO 1600까지 지원한다. 시야율 100%의 광학 뷰 파인더로 선명하고 넓은 시야각을 보장해 준다. ‘51 포커스 포인트 초점 조절(AF) 시스템으로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나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밀한 초점으로 촬영할 수 있다.
<대표 모델>
△니콘 ‘D90’
D90은 기존 DSLR 카메라에서 볼 수 없었던 동영상 촬영 기능 ‘디 무비(D Movie)’를 탑재해 카메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초당 24프레임으로 HDTV 재생에 적합한 1280×720을 비롯한 640×424, 320×216 크기로 음성을 포함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선명하고 정밀한 고선명 사진을 얻고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강점이다. 유효 화소 수 1230만화소의 니콘 DX 포맷 CMOS를 탑재했으며 ISO 200부터 ISO 3200까지 광범위한 영역의 감도를 지원한다. 특히 ISO 800 이상에서 작동하는 고감도 노이즈 감소 기능으로 어두운 장소에서도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고화질로 찍을 수 있다. 최다 5명까지 얼굴을 자동 인식해 초점을 맞추는 ‘인물 우선 AF’ 기능도 갖췄다.
△캐논 EOS 500D 출시
EOS 500D은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1510만화소 보급형 모델이다. 상위 기종에 버금가는 성능과 간편한 사용법에 고품격 디자인까지 보급형 중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혔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풀HD 동영상. 동영상은 고급 기종 카메라에 탑재한 사례는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접하기 쉬운 중급 이하 기종에서는 처음이다. 렌즈를 교환하는 장점을 활용해 광각·망원·어안 등 다양한 렌즈로 색다른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내장해 동영상을 화질 손상 없이 TV나 스크린 등으로 옮겨 감상할 수 있다. 풀HD 화질 기준으로 최장 12분, HD·SD에서는 각각 18분·24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