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SW보안산업밸리 조성 `탄력`

 경기도가 소프트웨어(SW)보안산업밸리(이하 SW보안밸리) 조성에 가속도를 낸다.

 26일 경기도청 및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2단계에 걸쳐 판교·광교·흥덕을 잇는 수도권 남부 정보보호 산업단지와 경기대·아주대·수원대·성균관대 등 학계를 축으로 산·학·연·관 협력벨트인 SW보안밸리 조성과 관련해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조사수행기관을 선정해 다음달부터 세부안 수립에 돌입, 이르면 오는 10월 SW보안밸리 조성에 투입할 예산안을 지경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SW보안산업밸리는 경기도 내에 있는 유망중소기업과 대학을 하나로 묶어 기반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가적인 보안기술 수준 고양은 물론 정보보호산업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 설립된다.

 이번 조성계획에는 도 내·외 경쟁력있는 정보보호기업을 경기도에 유치할 수 있는 ‘보안벤처 집적시설 건립안’을 포함했으며, 동탄 제2신도시 등 몇몇 도시를 후보군으로 올려 입지 선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에도 부지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특히 보안벤처 집적시설은 도에서 직접 부지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보안관련 장비 구입을 일부 보조하는 등 다각적으로 정보보호기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경기도는 또 도 내 정보보호를 담당할 전문 정부기관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SW보안산업밸리 조성과 함께 전체적인 정보보호 부문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설립안도 논의한다.

 밸리 조성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지난달 발생한 7·7 DDoS(분산서비스거부) 대란 등으로 정부가 정보보호 예산 투입액을 늘리는 분위기와 함께 평소 정보기술(IT)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김문수 도지사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기존에 성남에 슈프리마, 타임네트웍스 등 주요 전문업체가 위치해 있고 안철수연구소 등 서울 지역 보안업체들도 오는 2011년에 판교 테크노밸리 등에 입주를 준비 중이라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보안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하나로 집적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해 SW보안산업밸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보안산업 육성이 정부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