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살리기 대학이 나선다]인제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경남 김해시 인제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분야 인재 양성소로 유명하다.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지능형홈 IT인력양성사업, 대학IT전공역량강화(NEXT) 사업, 지능형 홈네트워크 분야 특성화 교육 등을 통해 교육의 양적·질적인 향상과 함께 실무교육 또한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현장투입형 인재 양성소’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현장투입형 인재를 양성하다보니 취업률도 높다. 최근 6년 동안 졸업생이 2000∼3000인 대학 중 취업률 부문에서 전국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부가 인정한 취업률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공학과는 매년 8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제대 정보통신공학과는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인 지난 2004년에 이미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탄탄한 커리큘럼이 바탕이 돼야 실무형 인재도 양성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학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 및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교육활동 분석 및 교과과정 개선을 내실화하고 있다. 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산시스템인 SOAP(Student Outcome Assessment Portfolio)를 통해 학사관리, 수업 및 평가관리, 강의자료관리, CQI(지속적 품질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 및 관리해 교육품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EXT 사업을 통해서도 탄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 및 실험공간 확충 등 교육환경을 선진화했다. 또 산업체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인턴십 연수, 멘토링, 산업체 겸임교수 초빙 등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겸임 교수 및 특강 강사 등도 철저히 현직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매학기 2∼3차례 ETRI를 비롯한 연구원과 산업체 전문가를 초빙, 특강을 실시해 현장의 생생한 기술지식이나 경험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선배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현장감이 간접적으로나마 생길 것이라는 교수진의 판단 덕분이다.

선배와 후배 간 협업 및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산업체 협력 IT멘토링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총 24개팀을 구성해 100여명에 가까운 학생이 멘티로 참가해 경험의 폭을 넓혔다. 또한, 이를 종합설계 수업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학점과 경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다양한 인턴십도 인제대 정보통신공학과의 강점이다. ETRI를 포함한 정부출연연구소나 전공 관련 산업체에 2개월간 근무하며 실무를 익히도록 해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 특히, 학점 부여 및 취업 전제 인턴십을 강화해 ‘실용 인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취업을 전제로 한 인턴십의 경우, 인턴십 후 취업이 연 50%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될 정도로 IT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인제대 정보통신공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규호 교수는 “글로벌 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해온 IT 산업에서 인재가 갖는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현장투입형 인재를 키우려 커리큘럼을 짜고 강사를 영입하는 등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제대 정보통신공학과는 IT수요지향적 프로그램 및 특성화 교육확대, 실무교육 강화 등을 통해 취업촉진 효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