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차 시장을 주도해 온 GM대우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지난해 기아차 모닝에게 넘겨준 경차 시장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성 GM대우 창원사업본부장은 26일 기자시승회에서 “지난해부터 내수시장 판매에서 모닝에 뒤졌는데 오는 10월에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불과 1주일 만에 사전계약이 5000대를 넘어설 정도다. 때문에 창원공장은 내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본격 시판을 앞두고 고객에게 차량이 제 때 전달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올해 1월 6490대를 시작으로 판매 상승세를 기록 중인 기아차 모닝은 지난달 9891대를 판매했다.
황 본부장은 “현재의 사전예약 대수를 감안하면 모닝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주야 2교대로 라인을 풀가동하면 하루 3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공장은 이달 3500대 생산에 이어 올 연말까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생산량은 4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창원공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생산을 위해 첨단 설비를 도입하고 부품 모듈화를 확대하는 등 생산효율을 높였다.
잭 키튼 글로벌경차개발 총괄 부사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의 해결과제로 꼽히는 안전성과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며 “여기에 젊은 세대의 문화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디자인까지 어우러져 국내외 경차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 측은 내달 새로운 유통망을 구성하는 한편 내년 초에는 LPG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89년 착공된 22만평 규모의 GM대우 창원공장은 경차,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 등을 생산하고 있으면 연간 생산능력은 21만대 규모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