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소기업이 500만달러 상당의 진동이어폰을 홍콩 기업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예일전자(대표 강윤규 www.yeilelec.com)는 홍콩의 락우드에 진동이어폰 유닛 900만개를 2년간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500만달러 규모다.
특히 예일전자가 만드는 진동이어폰 유닛은 골전도 등을 이용하는 기존 이어폰과 달리 피부 진동(skin conduction)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막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피부로 분산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이어폰을 오랫동안 사용해도 고막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어폰 유닛은 귀에 꽂는 플라스틱 케이스와 음향기기에 연결하는 잭과 줄(wire cord & Jack)을 제외한 음향과 진동을 만들어주는 이어폰의 핵심 부분이다.
강윤규 사장은 “청소년들이 높은 음압(95db∼110db)에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소음성 난청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에도 300만명 이상, 미국에도 1300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소음성 난청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소음성 난청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평에 소재한 예일전자는 97년 8월 설립됐으며 작년에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