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미국 최대의 통신미디어단체 미국통신노동자연합(CWA)이 25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초당 20.4Mbps로 조사 국가 중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미국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인 아카마이는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연결 속도가 세계 평균치의 열 배에 이르는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WA는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20.4Mbps로 2위에 오른 일본(15.8Mbps)은 물론이고 스웨덴(12.8Mbps·5위), 네덜란드(11.0Mbps·9위), 독일(8.3Mbps·13위) 등을 압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5.1Mbps·28위)은 2년 전보다 1.6Mbps 개선됐지만 우리나라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한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15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아카마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초고속인터넷 평균 연결 속도가 약 1.5Mbps에 그친 반면에 우리나라는 이의 열 배인 15Mbps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가장 빠른 속도다. 아카마이는 또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연결 비율이 69%로 ‘연결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초고속인터넷 연결 비율이 50%를 웃도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2개국뿐이다.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세계 1위는 지속적인 초고속인터넷 투자와 사업자 간 속도 개선 경쟁의 결과로 풀이된다. KT가 지난 2007년 2월 100Mbps 댁내광가입자망(FTTH) 상용화 이후 SK브로드밴드가 단독주택 지역으로 100Mbps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LG파워콤도 전국 단위 100Mbps 서비스에 돌입하는 등 속도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나라의 질주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012년 1 초고속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꿈의 인터넷’ 서비스를 열어간다는 계획 아래 KT컨소시엄과 CJ헬로비전컨소시엄을 각각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다만, 꿈의 통신이라 부르는 FTTH 전국 커버리지 비율은 일본이 90%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8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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