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 `30 ROCK` 한국 찾아온다

[문화계 산책] `30 ROCK` 한국 찾아온다

 ‘오프라 윈프리를 한국 방송에서 영접할 수 있다?’

 방송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미상 사상 최다 기록인 2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걸작 시트콤 ‘30 ROCK’이 한국 팬을 찾아온다.

 시트콤 전문 채널 폭스라이프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NBC방송국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뒷이야기를 다룬 시트콤 ‘30 ROCK’ 시즌3를 다음 달 2일 밤 11시부터 매주 월∼금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30 ROCK을 일반적인 시트콤으로 부르기는 약간 미안하다. 미국에서는 유명 배우가 직접 출연하는 등 시트콤계의 지존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1 방송 이후 에미상뿐만 아니라 골든 글로브상, 미국배우조합(SAG)상까지 각종 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에미상 7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다음 달 20일 LA에서 열리는 61회 에미상에서는 22개 부문에 최다 지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30 ROCK은 NBC 방송국 최고의 프로그램 걸리 쇼를 이끌어가는 수석작가 리즈 레몬과 새로 부사장으로 취임한 잭 도너기, 그의 엄청난 기대와 지지 하에 걸리쇼에 새로 투입된 말썽꾸러기 흑인 코미디언 트레이시 조던을 중심으로 미국의 인종, 계급, 성별, 정치문제까지 신랄하게 풍자한다.

 리즈 레몬 역은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패러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티나 페이가 연기했다. 그녀는 실제로 NBC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작가로 프로듀서이자 코미디언으로도 활약 중이다. 또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엔터테이너일 뿐 아니라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올해의 100인에 선정된 인정받은 방송인이기도 하다. 새 부사장 잭 도너기 역의 알렉 볼드윈은 30 ROCK으로 2007년부터 3년 연속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에미상, 2007년과 2009년 골든 글로브까지 모두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시즌3에서는 할리우드 초호화 게스트가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리즈 레몬의 해결사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출연하며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리즈 레몬의 오랜 친구로 등장해 잭 도너기를 유혹하는 황당녀로 활약한다. 이 밖에도 노라 존스, 신디 로퍼, 스티븐 마틴, 존 햄 등의 반가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