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3D 게임의 홍수 속에서도 횡스크롤 액션 게임은 쉬운 조작과 화려한 액션이라는 장점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횡스크롤 게임은 단점도 명확하다. 독창성 부족이다. 정해진 캐릭터 중 하나를 고르고 옆으로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잡다가 센 보스 몬스터까지 물리친다는 구성이 비슷하다. 쉬운 조작이 중요해지면서 조작법까지 유사한 게임이 많다.
스테어웨이게임스(대표 이상운·서화성)가 개발하고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가 서비스하는 ‘러스티하츠’는 새로 나온 횡스크롤 액션 게임 기대작이다. 천편일률적인 형식을 벗어나 러스티하츠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3D가 가져온 변화=러스티하츠의 가장 큰 특징은 ‘3D’다. 횡스크롤 게임이지만 러스티하츠는 3D를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시점을 보여준다. 이는 횡스크롤 게임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다. Q나 E키, 혹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편리하게 시점을 바꿀 수 있다.
전투에서 시점이 고정되기는 하지만 좌우나 대각선, 상하로도 게임이 진행된다. 그에 맞춘 8방향의 액션 동작이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입체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스토리텔링도 눈길을 끈다. 보통 온라인게임에서 스토리를 전달하는 수단은 대개 퀘스트 지문이다.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세계관을 배워 나가는 형식이다. 러스티하츠도 큰 틀에서는 이와 같지만 패키지 게임과 같은 이벤트 연출로 스토리를 제시, 흥미를 높였다.
이용자의 캐릭터는 다른 두 명의 캐릭터와 함께 하나의 팀을 만든다. 팀 대화로 정보가 전달된다. 단순하게 지문을 읽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덜 지루하다.
◇전투 액션은 동급 최강=액션게임의 백미는 역시 전투다. 러스티하츠는 공격할 때와 받을 때 전체적으로 액션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적을 한 방에 날려 버리는 액션이 있어 호쾌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액션의 종류도 방어와 잡기에 구르기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공격 일변도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공격을 막을 것인지, 혹은 굴러서 피할 것인지 등등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나만의 플레이 비결을 만들어낸다.
러스티하츠는 따로 구분된 구역을 차례로 통과하는 진행방식이다. 특정 구역에 진입할 때는 보통 한 번에 적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보통 1 대 다수의 전투가 불가피하다. 앞서 말한 호쾌한 액션이 발휘되는 대목이다.
러스티하츠의 몬스터들은 단순하게 몇 대 맞고 쓰러지지 않는다. 다양한 반격이 있다. 난이도는 있지만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요소로서 러스티하츠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일반 몬스터는 물론이고 보스 몬스터는 더욱 다양한 전투 패턴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스는 공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공격을 방어 및 회피한 후 적당한 타이밍에 맞춰 공략해야 한다.
◇발전이 기대되는 신작=지난 21일 처음으로 시작된 비공개테스트에서 러스티하츠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3D 그래픽을 110% 살려 다양한 연출 효과를 낸다거나 시점 전환으로 강한 임팩트를 주기도 한다. 무게감 있는 액션과 다수의 몬스터와 벌이는 호쾌한 전투도 즐겁다.
다만 아쉬운 점도 드러났다. 현재까지 3종류의 캐릭터가 있는데 그중 만능형과 중검사 캐릭터는 호평을 받았지만 격투기 캐릭터는 지나치게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스트 첫날 거듭된 연기와 튕김 현상, 자잘한 버그도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다만 이 문제점은 앞으로 남아 있는 테스트를 거쳐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