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월드바투리그 시즌1 16강

[e스포츠월드] 월드바투리그 시즌1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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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계 전설 이창호가 월드바투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창호는 28일 월드바투리그 16강에서 같은 C조에 속한 중국의 텅청과 일전을 벌인다.

 이창호는 통산 137회 우승을 일군 바둑계의 살아 있는 전설. 월드바투리그에는 주최 측 초청 선수로 본선에 합류했다. 지난 2월 열린 바투 인비테이셔널에 참가, 바투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창호는 당시 아쉽게 4강 문턱에서 탈락했지만 녹록지 않은 바투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본인의 월드바투리그 첫 승 신고와 함께 같은 조의 박지은(1승 1패), 서정인(1승 1패)과 8강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에 1승 1패를 기록 중인 텅청은 이번 경기가 16강 마지막 경기다. 이기면 2승 1패로 8강 진출 안정권이지만, 지면 1승 2패 선수가 3명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세트 득실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김성룡 바투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를 놓고 “절박함과 편안함의 승부가 될 것이다. 텅청은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데 공백기가 꽤 길었던 이창호가 상대 페이스에 얼마나 휘둘리지 않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바투닷컴(www.batoo.com)에서 진행 중인 승자예측 투표에서도 네티즌은 이창호(53%) 대 텅청(47%) 사이에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이어 30일 오후 9시에는 지난주 뼈아픈 1패를 기록한 D조의 최철한이 중국의 저우전위를 상대로 1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최철한 역시 이 경기를 내주면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상 최고의 두뇌전쟁 월드바투리그 전 경기는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있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9시에 게임채널 온게임넷에서 생중계된다. 바둑TV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녹화중계한다. 현장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현장 이벤트 참여 시 해피머니 상품권, 대교문고 도서교환권, 포카리스웨트 음료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월드바투리그 시즌1 16강 진출 선수는 바투 인비테이셔널의 우승자 허영호를 비롯해 한중라운드의 승자인 판페이, 추이찬, 텅청, 멍판시옹 4명, 그리고 아마 시드전의 우승자 손창호, 최종예선 통과자 김승준, 안달훈, 김찬우, 서정인, 박지은, 이재웅, 저우전위, 장리 등 16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의 비율은 10 대 6이며, 바둑 프로기사가 아닌 선수는 손창호, 서정인 두 명이다. 16강 경기는 3판 2선승 4개조 풀리그로 진행되며 8강부터 결승까지는 5판 3선승 토너먼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