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진출을 추진한다.
한전은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김쌍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원자력공사와 원전 개발 및 운영 등 원전사업에 관한 상호협력협정(MOU)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발전용량 4120㎿ 규모의 원전 17기를 운영 중인 인도는 전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까지 2만㎿ 규모의 원전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 가운데 한국형 원전과 같은 가압 경수로로 25∼30기를 짓는다는 계획이어서 우리나라가 진출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에 이른다.
한전은 이번 MOU에 따라 인도 원자력공사와 함께 한국형 원전 APR 1400의 건설 타당성 및 경제성에 대한 연구조사를 수행하고 나서 인도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그간의 원전 건설로 다져진 풍부한 경험과 기술, 인적 자원을 활용해 인도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