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와이브로 확대를 위해 전국 네트워크 등 본연의 역할과 과제에 전사 차원에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KT가 할 수 있는 부문 외에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문제가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과 대역폭의 해결이다.
미국과 일본·대만의 와이브로사업자는 KT를 전 세계 와이브로 ‘맏형’이라고 평가한다. KT가 전 세계의 와이브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해야 한다.
우리나라 와이브로 주파수와 대역폭이 각각 2.3㎓, 8.75㎒로 국제기준인 2.5㎓, 10㎒와 다르다. 해외 와이브로사업자는 KT에 주파수와 대역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산 와이브로 장비제조사는 수출과 내수를 위해 별도로 제작해야 한다. 수출과 내수로 분리된 구조는 제조사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KT를 비롯한 우리나라 장비제조사가 세계 시장에서 와이브로 리더십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표준’을 글로벌화해야 한다. 정부의 몫이다.
와이브로 활성화와 더불어 무선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시장 정체 원인은 이용요금 부담 외에 이용자의 이용 형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개인의 정보 획득 및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이용 형태는 소비지향적인 데 치중되는 등 큰 차이가 있다.
이용자의 무선데이터 서비스 이용요금 부담도 알고 있다. 일회성 서비스에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구조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별도의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