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펀드 투자 업체에 하이록코리아·센트로닉스 선정

  조선·해양플랜트 용 관이음쇠(튜브 피팅)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항공우주 발사체용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하이록코리아가 정부 주도의 신성장동력 투자펀드의 첫 투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27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신성장동력펀드 운용사인 ‘스틱코리아 신성장동력 첨단융합 사모투자전문회사(운용사:스틱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상장사인 하이록코리아와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록코리아는 조선, 해양플랜트, 석유화학 및 발전소용 튜브 피팅과 배관용 밸브, 모듈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사업영역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도차량, 항공우주 발사체 등의 신성장동력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62억원의 매출과 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스틱코리아전문회사는 하이록코리아가 가진 차별화된 경쟁 우위와 관련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 시장 수요의 꾸준한 성장성 및 신사업 분야의 성장 잠재력, 건전한 재무구조 및 수익률 등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스틱코리아는 최근 자기센서(Hall센서)를 활용한 소형정밀 첨단모터 및 이를 응용한 고부가부품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센트로닉스와도 1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센트로닉스는 삼성전기 모터사업부에서 분사한 자기센서 전문업체로 응용제품 시장의 성장성 및 전방 거래선과의 탄탄한 파트너십, 초기 투자비용 경감, 높은 시장진입 장벽 등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는 우리나라 신성장동력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에서 결성된 역외펀드와도 공동 투자키로해 향후 이들 투자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도 신성장동력투자펀드의 투자가 시작된 것은 미래 신산업육성에 대한 정부 및 민간의 투자의지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다음달말까지 추가로 4개의 신성장동력투자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신성장동력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