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솔라, 태양광 모듈 출하전 올해치 다 팔려

티앤솔라, 태양광 모듈 출하전 올해치 다 팔려

 다음달부터 태양광 모듈 양산을 시작하는 업체가 올해 말까지 생산할 물량 전량에 대한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 넉달 동안 25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7월 설립, 장비세팅을 마친 뒤 지난 4월부터 태양광 모듈에 대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 티앤솔라(대표 김용균 www.tsolar.co.kr)는 지난 26일 태양광 모듈 출하식을 갖고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 업체는 제품이 출하되기 전인 올해 초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태양광 발전설비업체와 지자체로부터 러브콜을 잇달아 받았다. 이에 따라 한 해 동안 태양광 모듈 총 생산규모 30㎿ 가운데 올해 말까지 풀 가동해 생산할 수 있는 물량 10㎿ 전량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 공급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50억원이 넘는다.

 양산을 하기도 전에 ‘입도선매’된 이유는 티앤솔라의 제품이 기존 태양광 모듈에 비해 효율이 높은 ‘3부스바형’ 모듈이기 때문이다. ‘3부스바형’ 태양광 모듈의 경우 기존 ‘2부스바형’에 비해 효율이 3∼5%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내부도 클린룸에 가까운 청결도를 유지하고 있다.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시점에 공급계약을 맺은데다 장비를 국산화했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것.

 특히 이달 초에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음달에는 유럽과 일본, 미국 등 해외 에너지관련 인증도 신청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과 관련 이미 유럽의 A업체와 공급관련 MOU도 맺었다. 이와 관련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2009)에는 해외업체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티앤솔라는 내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현재 30㎿급 생산규모를 오는 2011년 70㎿급으로, 오는 2012년에는 100㎿급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내년에 기대되는 매출만 900억원에 달한다.

김용균 사장은 “사업 시작은 늦었지만 원가 경쟁력과 차별화된 제조기술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태양광 모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봉화=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