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맥 운용체계(OS) ‘스노우 레퍼드’로 윈도7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코리아(대표 앤드류 써지웍)는 기존 버전보다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은 70% 정도 내린 스노우 레퍼드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맥 OS는 애플 PC인 매킨토시에서만 작동해 윈도7과 경쟁 시장이 다르지만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새로 PC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집중 겨냥하겠다는 것. 애플은 제품 출시 발표회에서도 윈도7과의 기능을 중점적으로 비교하며 윈도7 업그레이드를 고려 중인 고객 몰이에 나섰다.
애플이 윈도7과 비교해 강조하는 점은 편의성이다. 기존 PC에서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하드드라이브를 삭제하고 새로 OS를 설치해야 하지만 스노우 레퍼드는 CD를 넣고 설치만 하면 업그레이드가 끝난다. 버전도 64비트 단일 버전이며, pdf 뷰어나 가상 데스크톱, 메일 프로그램 등을 모두 기본 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픈 CL을 채택해 GPU를 게임 외의 다른 부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OS 자체에서 스레드를 관리함으로써 멀티코어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를 지원함으로써 개인 맥북으로 사무실 서버에 접속해 메일과 일정관리 등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파일 미리보기 기능도 강화했다.
가격은 개인 이용자 라이선스가 4만5000원이며, 패밀리팩(가구당 5명)은 7만5000원이다. 서버용 스노우 레퍼드는 무제한 클라이언트 라이선스 조건 71만9000원에 내놓는다.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OS를 내놓은 것은 윈도7이 본격 출시되기 전에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런 성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윈도7 때문에 PC 교체율이 높은 지금이 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적기”라며 “맥 PC 자체가 비싸다고 하지만,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어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