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전화 대당 14달러 남겨

지난 2분기 휴대전화 업계 ’빅5’ 업체 중 LG전자가 1대 당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 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 발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LG전자의 휴대전화 대당 판매단가는 128달러였고 영업이익률은 11%로 집계됐다.

즉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휴대전화를 1대 팔 때마다 128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14.1달러를 수익으로 올린 셈이다.

이는 글로벌 ’빅5’ 업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대당 판매단가는 128달러로 LG전자와 같았지만, 영업이익률은 10%에 그쳐 대당 수익은 12.8달러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빅5’ 업체 중 가장 높은 12.4%의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대당 판매단가가 85달러에 그쳐 한 대를 팔 때마다 10.5달러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키아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시아와 중남미 등의 중저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판매단가나 대당 이익은 삼성, LG전자에 비해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빅 5’ 업체 중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휴대전화를 팔 때마다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모토로라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 대당 판매단가는 124달러로 집계돼 한 대를 팔 때마다 16.1달러의 적자를 봤고, 소니에릭슨은 -16.2%의 영업이익률과 166달러의 판매단가로 인해 대당 26.89달러씩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빅 3’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