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녹색시장의 대부분을 미국·일본·독일 등 일부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EU가, 연료전지는 미국과 일본, 원자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반면 녹색시장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광 발전의 75%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풍력 발전기 부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분야는 선도국인 EU나 일본에 비해 70∼90% 수준이다. 기술 격차를 연수로 따지면 박막형은 거의 5년이다. 실리콘 태양전지만 90% 가까이 격차를 좁혀놨다.
풍력발전은 운영연계 부분이 가장 부족하다. 전력IT의 기술수준은 선도국 대비 58%∼72% 수준으로 분산형 전원기술은 상당부분 뒤처져 있다.
하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세계 수준을 넘보며 신성장동력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아시아 최초로 3㎿해상풍력시스템인 WinDS 3000TM 개발을 마치고 제주도에 실증시험을 위한 프로토 타입(Prototype)을 설치할 계획이다. 1년간의 실증과정을 통해 성능 및 신뢰성을 검증하고 국제인증을 취득해 내년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바람의 방향과 힘에 따라 최대의 회전력을 얻기 위해 헬리콥터 날개처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포스코파워는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로 손꼽히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자체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안에 25㎾급 핵심 스택 개발을 끝내고 2012년까지 180㎾급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GS퓨얼셀은 스택·개질기·시스템 기술 등 3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연료전지 효율 및 내구성에 있어서 일본 대비 95%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퓨얼셀파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의 셀인 막전극 접합체(MEA)와 스택을 직접 생산한다. MEA는 연료전지에서 심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며, 스택의 성능을 결정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핵연료 생산 및 설계기술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원천기술을 확보, 고유 특허와 상표로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2012년 완료를 목표로 X-Ge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핵연료 금속피복관은 핵연료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핵연료 피복관 제조기술 개발 및 공장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핵연료 부품의 100% 국산화를 이루기도 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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