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숨은 진주’로 일컬어진다. 그만큼 내실있는 강소기업이라는 얘기다.
누리텔레콤은 국내에서 유일한 원격검침(AMI) 시스템 전문업체다. 이 시스템은 수요 반응을 위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누리텔레콤은 스웨덴 레럼 지역 1만5000가구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의 핵심 솔루션인 AMI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15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현재 예테보리 지역에서 추진 중인 전기 AMI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스웨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누리텔레콤은 9월까지 레럼 지역에 자체 개발한 근거리 무선통신용 지그비 기술 기반의 검침기 1만5000대를 비롯해 AMI 시스템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일체와 운영기술 등을 턴키 방식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테보리 AMI 프로젝트의 성공이 인근 레럼 지역 공사 수주의 발판이 됐으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공사를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 2007년 스웨덴 4위 전력회사인 예테보리에너지가 발주한 예테보리 27만2000가구에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미터 교체 등 총 234억원 규모의 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 전체 27만2000가구 중 25만가구에 AMI 시스템 구축을 마친 상태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기존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을 비롯해 전기공사업, 속도계 및 적산계기 제조업, 유기 및 무기화학제품 제조 및 판매 등 부대사업, 전자소재 및 전자부품 제조업 등을 추가했다.
조송만 사장은 “누리텔레콤은 지난 10년간 원격검침 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 왔다”며 “스마트미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더욱 강력히 대처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