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앱스토어` 내달 중순 오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으로도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이하 앱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내달 중순 유틸리티, 게임 등 자사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삼성 앱스토어’를 정식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단 영국 등 유럽 지역을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되는 앱스토어는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기간에 시연될 예정이다.본지 7월 24일자 2면 참조

삼성전자 관계자는 “앱스토어 론칭을 위한 플랫폼 개발, 개발자 네트워크 및 콘텐츠 확보를 모두 완료했으며, 유럽 지역 정식 론칭에 이어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단 심비안, 윈도모바일, 자바 등 오픈 OS 기반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지만 향후 일반 휴대폰에도 앱스토어 서비스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이 전략은 휴대폰 콘텐츠, 서비스 경쟁이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일반 휴대폰에서도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따른 것이다. 풀터치폰 등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콘텐츠 경쟁의 틀을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또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TV, 가전 부문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자 사이트 모바일이노베이터에 ‘터치위즈’ 개발자키트(SDK)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윈도모바일 등 오픈 OS용 SDK 외에 자사 휴대폰용 프로그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 세계 SW 개발자들이 삼성 풀터치폰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터치위즈 위젯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앱스토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운영 플랫폼 등을 완벽하게 구축했다”며 “향후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일반 휴대폰에서도 콘텐츠 전략을 펼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당시 정보통신총괄 산하에 모바일솔루션센터(MSC)를 신설, 콘텐츠·솔루션 전략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이후 개발자 사이트 개설,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차례로 서비스하며 전략을 다듬어왔다. 이번 앱스토어 정식 론칭으로 이 같은 콘텐츠 전략이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